나와 함께 호흡하며 추억을 기록하는 앱, Day One.

그 동안 삶의 중요한 매 순간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해 왔었다.
초기에 사용했던 방법은 다이어리에 직접적으로 메모를 하는 방법이었다. 문제는 작은 다이어리를 활용하여 메모를 통하여 추억의 흔적을 남길 수 있으나, 여러가지 이야기가 두서없이 섞여있기 때문에 재 분류 혹은 재 작성을 거치지 않으면 한 흐름으로 나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기가 어려웠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진이 있었다. 사진은 추억을 직접적인 형상을 통하여 표현해주게 되나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사진 기술로는 그 순간 나의 감동을 표현 할 수 없었다. 내가 느끼는 감동을 사진에 담아내기 위해서는 각종 정보를 덜어내고 감동의 직접적인 원인을 잘 찾아 사진에 담아야 하는데, 수천장의 사진 중에 고작 한 두장만이 부분적으로 가능 할 뿐이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몇년 가량 블로그, 싸이월드, 페이스 북 등 가리지 않고 이미지와 메모를 동시에 나타 낼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여 나의 추억등을 정리 해 왔었다. 이렇게 디지털화된 방법의 경우 태그 및 카테고리 분류를 활용하여 기존 메모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으나, ‘손에 붙는’ 서비스를 만나기가 힘이 들었다. 아이폰을 구입하고 각종 앱을 통하여 이러한 서비스의 접근성과 사진의 첨부가 월등히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실하다는 느낌 혹은 뭔가 복잡하다는 느낌을 가지곤 했었다.
어느날 우연히 다운받은 day one은 이러한 나의 고민을 일소에 해소시켜 준 것 같다. 이 앱의 기능은 위에서 나타낸 서비스처럼 다양하지도 않고, 강력하지도 않다. 다만 직관적이고 느낌있다. 항상 나와 함께해주는 그런 소중한 일기장의 그런 느낌.
별 생각없이 시작한 이 앱을 통해 나는 나의 소중한 생각과 느낌, 그리고 아이디어등을 사진과 함께 정리 할 수 있었고 이를 태그등을 기반으로 잘 정렬해서 다시 볼 수도 있었다. 아날로그시절에 기록으로 남기던 그런 일기장의 느낌과 사진으로 찍어놓은 형상 그리고 디지털의 태그화 등, 여러 방향이 잘 버무려져 ‘느낌’있는 앱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어느덧 day one과 함께한지 4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나의 페이스북은 단순히 지인과 소식을 통하기 위한 도구로, 나의 다이어리는 플래너로, 나의 블로그는 오래도록 글이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은 day one에 기록해 두었다. 한줄짜리 짧은 메모부터 노트 십여페이지에 달하는 긴 글까지, 이동할때 생각날때마다 또는 흔적으로 남겨두고 싶은 사진을 찍었을 때 까지 모든 순간 순간 함께한 이 앱에 고마워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긴다.
Day one site link : http://dayone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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