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살면서 세 번째로 맞이한 대통령 선거

몇일전, 새벽일찍 일어나 독일 본 영사과 가서 투표하고 오면서 생각해보니, 벌써 세 번째로 해외에서 투표한 대통령 선거였다는것을 깨닫았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맞이하는 첫 대통령 선거는 2007년이었습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있었던 시점이었고, 크게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부끄럽지만 투표를 하지는 않았었다.

해외에서 처음 한 대통령 선거는 이탈리아에서 살던 시절에 로마에서 한 19대 대통령 선거 (2017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딸아이가 2살이 되기 전이었는데, 교육삼아 데리고 가고 영사과에서 선물받은 작은 태극기를 들고 영사과 앞 정원에서 사진찍은 기억이 여전히 납니다. 

독일살면서 맞이한 20대 대통령 선거 (2022년)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독일 Bonn에서 투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는, 두 아이의 아빠로서 둘 다 데리고 갔었고, 나름 선거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해 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사실, 그 날 독일 아우토반에서 엔진 경고등이 켜져서 비상등을 켜고 정차했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는 그런 날입니다.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 역시 독일 본 영사관에서 투표를 하였고, 아이들은 학교 및 유치원 일정등으로 인하여 함께하지는 못했었네요. 유럽에 살고 있는지 10년이 넘었다는 것이 실감납니다.

투표가 되면 늘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와 정치적인 신념이 다른 분들도, 그 한 표를 행사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멀리서 투표하시는 모든 분들을 보면서, 높은 정치 참여율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계속될수 있지 않는가 그러한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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