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에 대한 감각은 신기하다. 절대적인 시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인식을 어떻게 하는지에 영향을 받곤 한다. 몇일이 어떻게 지났는지에 대한 감각은 달력을 보면서 생각하곤 하지만, 그것이 나의 마음속에 있는 감각은 매우 다르다.
나에게 새로운 년도가 어떻게 인식되었을까. 먼저, 2주에 가까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으로 아이들과 여러가지 보드게임을 즐기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몇가지의 영화를 보고, 지인들과 소소한 연말파티를 두어번하고, 또 몇일은 집에서 굴러다니고, 이 모든것들이 2주에 불과한 시간에 일어났다. 그런데, 또 시간은 야속하게도 쏜쌀같이 흘러서 다시금 기차출근을 할 시점이 다가왔다.
가족이 다 함께 연말 카운트를 보고 폭죽놀이를 구경하던 시점에서는 나는 2026년도가 오는 것을 바라보는 방관자였다. 그런데, (비록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더라도) 출근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나는 2026년이라는 것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있다.
새해에는.. 이라는 생각으로 개인 다이어리에 이것저것 적곤 했는데, 아무래도 블로그 관련해서는 여기에 적어서 스스로를 조금 밀어붙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단 쓰다가 말았던 것들을 조금씩 마무리 해서 글을 업데이트 해 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쓰고 있는 다이어리의 글도 조금 뜸해진 작년 하반기를 생각해보면, 결국 생업이 바빠지면 다른것들은 뒷전이 되는 지극히 일반적인 성향의 사람으로 그 시점이 지나더라도 원래의 의욕을 되찾는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도 나의 생각을 글로 남기는 작업들을 잊지않고 지속적으로 해보려고 생각한다.
여기 서재에는 베를린 여행과 근대사 (특히 독일인이라는 구문의 논의가 의미있어 보인다),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 독서 및 문학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금 업데이트 해보고 싶다. 사실 아이와의 이야기도 기획했고, 특히 교육적인 관점에서 오고간 주제들이 상당히 다양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는것도 많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한 번 정리해서 올려본다는것을 미루고 또 미룬 나머지, 지금은 망각의 시절로 접어든 것 같다. 개인 디지털 다이어리를 보다보면 평범한 일상에서 나의 눈과 생각을 사로잡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것들을 엮는것은 나라는 사람의 작은 소명이 아닌가 느껴질때가 있다.
저기있는 지식공방에는 약 2023년부터 Onyx Boox를 이용한 디지털 노트의 사용기, 그리고 관련된 이유로 Devonthink에서 Onenote로 넘어간 계기와 최근들어 Onenote에서 네이티브 Note앱으로 다시금 넘어오게 된 과정과 생각의 변환들을 기술해볼 생각이다. 물론, 조금씩 건드리다가 만 여러가지 개인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해 볼 생각인데 특히 로컬 AI를 이용한 세계관 만들기 프로젝트들을 이곳저곳 적용해보는 이야기를 해볼까 싶기도 하다. 덧붙여 비전공적 글쓰기를 표방하지만, 삶 자체에서 살펴볼수 있는 알기쉬운 예시들을 조금 더 보강해서 복잡한 세상의 일부를 모델링하는 원리를 한번 써볼까 싶은데, 시간적인 요소가 충분한지 모르겠다.
잠깐 가지고 놀다가 멈춘, 이야기 공간 (AI와 세계관을 함께 만들어가던 곳)에는 현실의 일들이 조금 일단락되면 손댈까 싶은데, 대부분의 ~해야겠다 라고 하는 생각들이 그렇듯이, 무언가를 시작해야 할 수 있는것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서재에 적을 New Year Resolution은 여기서 대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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