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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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우유 그리고 딸아이의 과일차 (홈카페 이야기)
카페라떼, 플랫 화이트 등 예쁜 이름이 많이 있지만 그냥 커피우유가 뭐랄까 정겨운 이름인 것 같다. 위키피디아를 보다보면 이름에 대한 연원이나 비교적 자세한 정의등이 있는 편이지만, 어차피 집에서 우유를 데우는 방법은 전자레인지에 의존하므로 크게 분리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가끔 카푸치노를 만든답시고 일리 캡슐머신에 딸린 스팀으로 만들곤 하는데, 우유거품의 퀄리티는 내가 생각하는 수준에 비하면 심히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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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의 감정에 크게 의존하는 쉽게 망각하는 존재이다.
짧은 글쓰기가 나에게 가지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있다. 나의 일기장에 있는 글들은 늘 흔들리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순간의 감정과 얽혀 일어나는 생각들을 어느정도 투영시켜 다음 순간에 넘겨주는 역할을 해 준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글은 복잡하게 연결된 상념들을 직관적이고 (비교적) 선형적이게 투영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투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남겨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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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읽고, 무언가를 쓰다.
지난 10년간 나를 구성한 가장 중요한 취미활동이자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가고 싶은 중요한 취미활동이다. 한창 단문쓰기에 열중일때에는 하루에도 몇번이고 간략하게 글을 쓰고는 했었는데, 그 동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던 양질의 글과 일상생활에서 전해지는 영감이었던 것 같다. 하루에 한 토막의 글을 쓰는것은 나의 삶에 숨결을 불어넣는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읽고 쓰는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많은 노력을 동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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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고조되고 있는 한일간의 분쟁속에서,
문득 일전에 방문한 이준열사 기념관이 기억속에 떠오른다. 제 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여하여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호소하고자 했던 헤이그 특사 (이준, 이상설, 위종)들이 머물렀던 드 용 호텔 (Hotel De Jong)을 개조해서 이 때의 특사들의 활동과 회의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 및 신문기사들을 모아둔 기념관이다. 작년 이맘쯤 헤이그 (De Haag) 여행을 하면서 방문했을때는 그래도 우리나라 근대사의 중요한 향방을 알려주는 기념관이라는 생각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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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년의 지질학적 시간, 그랜드 캐년
“Everything flows”는 유변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구절일지도 모르겠다. 원래는 성경의 구절이지만, 이를 유변학자가 가져와서는 인용하고는 Deborah number를 정의하게 된다. 그랜드캐년에 기록된 약 15억년의 지질학적 시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륙의 변화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Grand Canyon항목에서 보이는 한 모식도는 그랜드 캐년에서 보이는 암석과 지질에 따른 대략적인 역사를 보여주는데 그 시작은 약 15억년전부터이다. 이 기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