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Ed

  • 무언가를 읽고, 무언가를 쓰다.

    지난 10년간 나를 구성한 가장 중요한 취미활동이자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가고 싶은 중요한 취미활동이다. 한창 단문쓰기에 열중일때에는 하루에도 몇번이고 간략하게 글을 쓰고는 했었는데, 그 동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던 양질의 글과 일상생활에서 전해지는 영감이었던 것 같다. 하루에 한 토막의 글을 쓰는것은 나의 삶에 숨결을 불어넣는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읽고 쓰는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많은 노력을 동반하기…

  • 새로이 고조되고 있는 한일간의 분쟁속에서,

    새로이 고조되고 있는 한일간의 분쟁속에서,

    문득 일전에 방문한 이준열사 기념관이 기억속에 떠오른다. 제 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여하여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호소하고자 했던 헤이그 특사 (이준, 이상설, 위종)들이 머물렀던 드 용 호텔 (Hotel De Jong)을 개조해서 이 때의 특사들의 활동과 회의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 및 신문기사들을 모아둔 기념관이다. 작년 이맘쯤 헤이그 (De Haag) 여행을 하면서 방문했을때는 그래도 우리나라 근대사의 중요한 향방을 알려주는 기념관이라는 생각이었지만,…

  • 15억년의 지질학적 시간, 그랜드 캐년

    15억년의 지질학적 시간, 그랜드 캐년

    “Everything flows”는 유변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구절일지도 모르겠다. 원래는 성경의 구절이지만, 이를 유변학자가 가져와서는 인용하고는 Deborah number를 정의하게 된다. 그랜드캐년에 기록된 약 15억년의 지질학적 시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륙의 변화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Grand Canyon항목에서 보이는 한 모식도는 그랜드 캐년에서 보이는 암석과 지질에 따른 대략적인 역사를 보여주는데 그 시작은 약 15억년전부터이다. 이 기간은…

  • 분주함의 함정,

    올해들어 바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중요한 성과가 나올 단계이다 보니 평소에 비해 더 신경은 곤두서있던것은 사실이지만, 또 정리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방법들을 찾게 되어 스스로도 성과의 마침표를 찍을 수 없었던 상황은 사실이다. 그렇게 몇개월이 흘러가고 있던 와중, 오늘 문득 ‘바쁘다’라는 말을 통해 내 스스로가 잃어버리고 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 충분히 단련된 지식과 논리적 체계의 중요성에 대한 단상

    얼마전 PI와 연구내용에 대한 토론중 수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이 때 주제가 물리적인 직관을 동원한 가정과 그에 따른 기존의 연구결과를, 비교적 체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한 수학적 기법으로 엄밀성과 일반화를 더 강화하면서 제시한 새로운 방법론으로 분석한 내용이었다. 그 때 내가 한 말이,“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처럼 평범한 사람도 과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다. 수학자가 아닌 나에게 있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