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기술적 이야기

  •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

    간만에 일찍 일어난 새벽, 하루의 할일이 많음을 연말인 지금에도 인지하고 있다는게 재미있게 느껴진다. 더 재미있는것은, 이럴 때일수록 일과 관련없는 글쓰기가 재미있어 진다는 것 아닌가. 문득 생각이 들어 예전에 적어둔 글을 마무리 해 본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방법론은 여전히 잘 살아 남아 있다. 필자 역시도, 직접적인 계산들은 종이와 펜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연구노트들은 스캔해서 파일로 보관한다.…

  • 생각의 시간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은 지적 작용과 관계없이 무언가 쓰고 싶어하게 만든다. 그런데, 두뇌가 지적 작용으로 활성화 되기 시작하면, 감성과 관계없이 자극의 공백을 만들고 싶어한다. 이윽고, 활성화된 두뇌가 어디엔가 몰입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자극과 관계없이 나만의 세상에 갇혀 시간의 흐름을 잊곤 한다. 이는 나의 일하는 스타일과도 관련이 있곤 하는데, 일상적인 시간에서 일을 진척하다가 약간의 피로도에 의해 선뜻 한…

  • 좋은 생산성 도구의 조건

    제법 오랜 시간동안 지식 관리도구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해 오곤 했고, 그 중 일부는 개인의 워크플로우에 결합시키기도 했었다. 하지만, 관리도구가 복잡해질수록 그리고 사용할때의 직관성이 떨어질수록, 실질적인 생산성은 떨어졌던것 같다. 지난 경험들에서 얻은 결론은, 생산성과 관련된 도구들은[1], (i)그 목적이 명확하고, (ii) 일의 방향 및 과정에 적절해야 하고, (iii)기능이 직관적이며, (iv)신뢰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 나는 지금의 감정에 크게 의존하는 쉽게 망각하는 존재이다.

    짧은 글쓰기가 나에게 가지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있다. 나의 일기장에 있는 글들은 늘 흔들리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순간의 감정과 얽혀 일어나는 생각들을 어느정도 투영시켜 다음 순간에 넘겨주는 역할을 해 준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글은 복잡하게 연결된 상념들을 직관적이고 (비교적) 선형적이게 투영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투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남겨두면서…

  • 무언가를 읽고, 무언가를 쓰다.

    지난 10년간 나를 구성한 가장 중요한 취미활동이자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가고 싶은 중요한 취미활동이다. 한창 단문쓰기에 열중일때에는 하루에도 몇번이고 간략하게 글을 쓰고는 했었는데, 그 동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던 양질의 글과 일상생활에서 전해지는 영감이었던 것 같다. 하루에 한 토막의 글을 쓰는것은 나의 삶에 숨결을 불어넣는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읽고 쓰는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많은 노력을 동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