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삶 속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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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간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은 지적 작용과 관계없이 무언가 쓰고 싶어하게 만든다. 그런데, 두뇌가 지적 작용으로 활성화 되기 시작하면, 감성과 관계없이 자극의 공백을 만들고 싶어한다. 이윽고, 활성화된 두뇌가 어디엔가 몰입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자극과 관계없이 나만의 세상에 갇혀 시간의 흐름을 잊곤 한다. 이는 나의 일하는 스타일과도 관련이 있곤 하는데, 일상적인 시간에서 일을 진척하다가 약간의 피로도에 의해 선뜻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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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디자인적 요소에 대한 환상
개인적으로 책의 가치는 그 내용에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포장을 어떻게 바꾸든, 전반적인 디자인이 어떻게 되어 있든, 겉모습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이는 내가 입고 있는 옷과 마찬가지의 이치라 생각하는데, 이는 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조금은 반영할지 몰라도 그게 나의 전부라 할 수는 없는 정도의 이야기라 생각한다. 사람의 가치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고 생각하듯이, 책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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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 – 러시아 사태를 보고 생각해보는 독일의 에너지 전략 2
먼저 이 글은 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댓글을 달았던 부분을 옮겨온 글임을 밝혀둡니다. 많은 부분이 최근 몇주간 이코노미스트지와 독일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한 저의 생각입니다. 이전 글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경제 제재 동참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국방액 지출을 늘리고, 에너지에 대해서 러시아 의존성을 낮추면서 독일 입장에서 경제적인 손해가 많이 예상됩니다만, 완전한 손실로만 여겨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추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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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 – 러시아 사태를 보고 생각해보는 독일의 에너지 전략 1
먼저 이 글은 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댓글을 달았던 부분을 옮겨온 글임을 밝혀둡니다. 많은 부분이 최근 몇주간 이코노미스트지와 독일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한 저의 생각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간의 숙고 기간을 걸쳐 독일의 러시아 경제 제재 동참 및 새로운 에너지 전략, 그리고 군비증강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때 각 에너지 기업들은 현재진행형인 계약까지는 그대로 가져가는 걸로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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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적 글쓰기에 대한 단상
“일단 필자의 전공분야가 아니므로 신나게 필자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자”라는 일견 비겁해 보이기도 한 이러한 변명은, 글쓰기의 삶을 훨씬 풍족하게 해준다. 항상 딱딱한 논문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든 논리적 뒷받침을 참고문헌과 함께 제공하는 글쓰기에 감염되어 있다보면 한 발 걸친 분야에 대해서 대화나 글을 매우 조심하게 되곤 한다. 이러한 전혀 다른분야의 이야기는, 필자의 생각이면서, 굳이 논증하지 않고 지나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