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삶 속의 이야기들

  • 나는 지금의 감정에 크게 의존하는 쉽게 망각하는 존재이다.

    짧은 글쓰기가 나에게 가지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있다. 나의 일기장에 있는 글들은 늘 흔들리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순간의 감정과 얽혀 일어나는 생각들을 어느정도 투영시켜 다음 순간에 넘겨주는 역할을 해 준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글은 복잡하게 연결된 상념들을 직관적이고 (비교적) 선형적이게 투영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투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남겨두면서…

  • 무언가를 읽고, 무언가를 쓰다.

    지난 10년간 나를 구성한 가장 중요한 취미활동이자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가고 싶은 중요한 취미활동이다. 한창 단문쓰기에 열중일때에는 하루에도 몇번이고 간략하게 글을 쓰고는 했었는데, 그 동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던 양질의 글과 일상생활에서 전해지는 영감이었던 것 같다. 하루에 한 토막의 글을 쓰는것은 나의 삶에 숨결을 불어넣는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읽고 쓰는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많은 노력을 동반하기…

  • 새로이 고조되고 있는 한일간의 분쟁속에서,

    새로이 고조되고 있는 한일간의 분쟁속에서,

    문득 일전에 방문한 이준열사 기념관이 기억속에 떠오른다. 제 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여하여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호소하고자 했던 헤이그 특사 (이준, 이상설, 위종)들이 머물렀던 드 용 호텔 (Hotel De Jong)을 개조해서 이 때의 특사들의 활동과 회의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 및 신문기사들을 모아둔 기념관이다. 작년 이맘쯤 헤이그 (De Haag) 여행을 하면서 방문했을때는 그래도 우리나라 근대사의 중요한 향방을 알려주는 기념관이라는 생각이었지만,…

  • 분주함의 함정,

    올해들어 바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중요한 성과가 나올 단계이다 보니 평소에 비해 더 신경은 곤두서있던것은 사실이지만, 또 정리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방법들을 찾게 되어 스스로도 성과의 마침표를 찍을 수 없었던 상황은 사실이다. 그렇게 몇개월이 흘러가고 있던 와중, 오늘 문득 ‘바쁘다’라는 말을 통해 내 스스로가 잃어버리고 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 충분히 단련된 지식과 논리적 체계의 중요성에 대한 단상

    얼마전 PI와 연구내용에 대한 토론중 수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이 때 주제가 물리적인 직관을 동원한 가정과 그에 따른 기존의 연구결과를, 비교적 체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한 수학적 기법으로 엄밀성과 일반화를 더 강화하면서 제시한 새로운 방법론으로 분석한 내용이었다. 그 때 내가 한 말이,“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처럼 평범한 사람도 과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다. 수학자가 아닌 나에게 있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