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Wri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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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글을 적다가, 다시금 나의 상태를 깨닫다
기차에 앉아서 무언가를 적어내려가다 생각에 잠기다. 나의 일상적인 글타래를 적어놓은 공간에, 짤막하게 마무리 짓지 못했던 수많은 글들이 보이다. 여기에는 내가 행하는 것들과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한 생각과 함께, 또한 정신적인 피로도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있다. 내가 최근에 느끼는 피로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이 많다. 예를들어 연구에 대한 생각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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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
간만에 일찍 일어난 새벽, 하루의 할일이 많음을 연말인 지금에도 인지하고 있다는게 재미있게 느껴진다. 더 재미있는것은, 이럴 때일수록 일과 관련없는 글쓰기가 재미있어 진다는 것 아닌가. 문득 생각이 들어 예전에 적어둔 글을 마무리 해 본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방법론은 여전히 잘 살아 남아 있다. 필자 역시도, 직접적인 계산들은 종이와 펜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연구노트들은 스캔해서 파일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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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적 글쓰기에 대한 단상
“일단 필자의 전공분야가 아니므로 신나게 필자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자”라는 일견 비겁해 보이기도 한 이러한 변명은, 글쓰기의 삶을 훨씬 풍족하게 해준다. 항상 딱딱한 논문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든 논리적 뒷받침을 참고문헌과 함께 제공하는 글쓰기에 감염되어 있다보면 한 발 걸친 분야에 대해서 대화나 글을 매우 조심하게 되곤 한다. 이러한 전혀 다른분야의 이야기는, 필자의 생각이면서, 굳이 논증하지 않고 지나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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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가지는 여가에 대한 단상
“내가 온전히 쓸 수 있는 여가시간”에 대한 나이브한 질문은 한번씩 나의 머리속을 헝클어버리곤 한다. 간단한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대답하기 힘든 이 질문 속에서는, 평균에 대한 환상이 숨어져 있는 것 같다. 정답이 없는 문제의 정답을 찾고자 하는 행동은 의미없는 듯 하면서도, 그 과정속에서 여러가지 재미 선사해 주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큰 의미가 없을수도 있는 나의 여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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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의 감정에 크게 의존하는 쉽게 망각하는 존재이다.
짧은 글쓰기가 나에게 가지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있다. 나의 일기장에 있는 글들은 늘 흔들리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순간의 감정과 얽혀 일어나는 생각들을 어느정도 투영시켜 다음 순간에 넘겨주는 역할을 해 준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글은 복잡하게 연결된 상념들을 직관적이고 (비교적) 선형적이게 투영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투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남겨두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