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바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중요한 성과가 나올 단계이다 보니 평소에 비해 더 신경은 곤두서있던것은 사실이지만, 또 정리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방법들을 찾게 되어 스스로도 성과의 마침표를 찍을 수 없었던 상황은 사실이다. 그렇게 몇개월이 흘러가고 있던 와중, 오늘 문득 ‘바쁘다’라는 말을 통해 내 스스로가 잃어버리고 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분명히 내가 실제로 바쁜 그 이상을 관성에 의해서 잃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딸아이와 노는 있는 시간, 홀로 책읽는 시간, 음악감상하는 시간, 그리고 이렇게 상념을 글로 표현하는 시간들.
하루에 한 토막의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최근 10년간 가장 중요한 방법이었던 것 같다. 그 글의 내용은 시점에 따라 가벼울때도 무거울때도, 토막일때도 장문일때도 있었지만 정리되지 않은 글들을 통해 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내가 믿는 쌓아올림의 힘은 이러한 작은 부분에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분주함의 함정에 빠져서 내가 행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배움을 스스로 소홀하게 여기지 않도록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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