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일전에 방문한 이준열사 기념관이 기억속에 떠오른다. 제 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여하여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호소하고자 했던 헤이그 특사 (이준, 이상설, 위종)들이 머물렀던 드 용 호텔 (Hotel De Jong)을 개조해서 이 때의 특사들의 활동과 회의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 및 신문기사들을 모아둔 기념관이다.
작년 이맘쯤 헤이그 (De Haag) 여행을 하면서 방문했을때는 그래도 우리나라 근대사의 중요한 향방을 알려주는 기념관이라는 생각이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100여년동안의 한국의 발전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최근 일본으로 부터 발발한 한일간의 무역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코노미스트의 기사 및 블룸버그 기사의 논지들이 역사의 맥락을 어느정도 소개하면서 일본의 행동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본질적으로는 일본과 한국간의 무역분쟁을 통해서 미칠 경제적인 여파와 국제통상의 질서의 흐려짐에 대한 걱정이라 생각한다. 이는 바꿔말하자면, 과거와는 전혀 다른 현재의 한국의 영향력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시대를 넘어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단결력은 바뀌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있는 분쟁과 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어찌보면 우리가 이미 새로운 시대에 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실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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